[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지역과 면적 등 유형별로 세분화한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주택거래 정보를 공개한다.
서울시는 집을 구하는 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23일부터 ‘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을 23일부터 시범 공개한다.
▲ 서울시가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주택거래 정보를 공개한다. 공인중개소 앞 매물 정보를 알리는 게시물이 붙어 있는 사진. <연합뉴스> |
기존 여러 기관에서 전월세시장 관련 지표를 제공했지만 데이터를 직접 추출·분석해야 해 주택거래나 계약 등에 지식이 없으면 유의미한 자료를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전월세 실거래 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누구나 알기 쉽게 해석해 서치, 도표 등 시각자료와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분기마다 지표를 분석해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정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임차인의 권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공개된 분석자료는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등이다.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는 새로운 전월세가 임대차 시장에 나오는 것을 가정하여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시기를 월 단위로 분석해 자치구별로 시장에 새롭게 풀릴 물량을 예측해 공개하는 것이다.
서울시 전체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전월세 예측물량은 묵시적 갱신 및 신규 주택공급에 따라 실제 시장에 풀릴 물량은 차이가 있으나 최대 2만6858건으로 예상했다.
담보대출금액,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를 사전에 확인하고 피할 수 있도록 지역별 전세가율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전세가율(전셋값/주택매매가격) 80% 이상, 90% 이상 지역을 구분하여 공개한다.
올해 2분기 서울 시내 자치구별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아파트 신규 계약은 평균 54.2%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의 경우에는 자치구별 편차는 있으나 신규 계약 전세가율은 평균 84.5%, 갱신계약은 77.5%로 아파트보다 다소 높게 조사됐다.
특히 최근 신축 빌라가 많은 강서(96.7%), 양천(92.6%), 금천(92.8%) 등의 지역에서 전세가율이 90%가 넘게 집계됐다.
또한 월세에서 전세로 바꿀 때 예상되는 비용인 전월세 전환율 정보도 제공한다.
자료는 서울주거포털(https://housing.seoul.go.kr) '전월세 정보몽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주택 거래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전월세 수요자가 필요한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택임대시장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