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중국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생산은 2분기부터 정상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모듈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중국생산 회복에 수익확대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현대모비스는 올해 영업이익 3조2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11%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듈사업과 A/S용 부품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이 가운데 모듈사업 매출이 전체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현대모비스는 모듈사업 매출의 90% 이상을 현대기아차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 들어 중국에서 부진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4월 판매량을 지난해 4월보다 0.1% 늘린 데 이어 5월에는 판매량을 16.6% 늘렸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KX5(한국명 스포티지)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5월 중국에서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에서 SUV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85.4%나 늘었다.

박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수익성 높은 SUV의 판매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모듈사업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모듈사업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이 19% 줄어들면서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