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 인적쇄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홍보수석에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용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직제 및 인적개편 사항을 발표했다.
정책기획수석이 새로 생기면서 기존의 '2실(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5수석(정무-경제-시민사회-사회-홍보)' 체제는 '2실 6수석' 체제로 전환됐다.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을 거쳐 차관을 마지막으로 2016년 공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거쳐 이마트·SKC 사외이사 등을 맡으면서 민간분야 경험을 쌓았다.
김 실장은 이 수석 발탁 배경을 놓고 "국정전반의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해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은 비서실장 직속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이름이 바뀌어 2030부산세계박람회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대국민 소통을 위한 홍보라인도 개편됐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이 임명됐고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정부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국정 상황을 홍보하는 '대외협력특보'로 이동한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은 대선 기간
윤석열캠프 공보단장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MBC와 MBN 등에서 기자, 앵커로 일했으며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내는 등 정치활동의 주요 시점마다 보수 진영의 '입'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했지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 끝에 0.15%포인트 차이로 패하면서 낙선했다.
김대기 실장은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분"이라며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고 앞으로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용에 있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공석이었던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임종득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임명됐다.
안보실 2차장은 국방 상황 전반을 관장하는 자리다. 앞서 신인호 전 2차장이 이달 초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공석이었다.
임종득 신임 안보실 2차장은 육사 42기로 합동참모본부 비서실장, 육군 17사단장을 역임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방비서관으로 일했다.
김대기 실장은 "국방부·합참의 주요 지위를 다 역임했다"며 "국방 정책과 군사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정책통"이라고 평가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