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중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금융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7곳 지부 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93.4%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 금융노조가 8월19일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찬성률 93.4%로 가결됐다. 사진은 4일 KB국민은행 노조가 임금피크제 운영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
전체 조합원 9만777명 가운데 7만195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6만720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인상률 등을 놓고 사측 대표기구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4.5일제),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사측 대표기구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1.4% 인상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권은 2010년부터 산별교섭을 진행해 임금과 노동 조건을 결정하고 이를 산업 전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4월1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7월까지 모두 31번의 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도 실패하면서 노조는 9월16일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의 파업이 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