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4%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월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8월12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으며 부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가 잦아들었으나 이는 주로 여당 지지층 및 70대 이상의 반등에서 비롯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의 부정평가각 각각 62%였으며 인천·경기 65%, 대구·경북 64%로 집계됐다. 광주·전라는 70% 부산·울산·경남은 5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57%로 부정평가(28%)보다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는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모두 부정평가 비율이 각각 66%·76%·81%·69%·52%로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은 긍정 18% 부정 66%였다.
정치성향에 따라 나눴을 때는 보수성향 가운데에서도 50%가 부정평가를 내렸으며 진보성향 가운데 8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성향은 긍정평가 19%, 부정평가 72%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가 8%로 나타났으며 외교는 7%였다. '결단력·추진력·뚝심'과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각각 6%, 공정·정의·원칙, 국방·안보 등은 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가 26%로 가장 높았고 경험·자질부족 11%, 소통 미흡 7%, 독단적·일방적 6% 등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재난 대응은 각각 5%로 집계됐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57%(1988년 6월), 김영삼 83%(1993년 6월), 김대중 62%(1998년 6월), 노무현 40%(2003년 5월31일), 이명박 21%(2008년 5월31일),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문재인 78%(2017년 8월 16~17일) 등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경제, 부동산, 복지, 교육, 대북, 외교 정책과 공직자 인사 각각에 현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긍정률 기준으로 대북 정책이 34%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부동산 30%, 외교 29%, 복지 27%, 경제 24%, 공직자 인사 16%, 교육 1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평가 대상 7개 분야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하다"며 "언론 주목도나 개인 관심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5%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4%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