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기업인 드래곤플라이가 중국기업과 손잡고 중국 가상현실(VR)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가상현실이 드래곤플라이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역량을 쏟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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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 |
드래곤플라이는 중국 가상현실 전문기업 ‘폭풍마경’과 가상현실 게임 및 콘텐츠를 중국에 유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폭풍마경은 저가형 모바일 가상현실 기기인 ‘폭풍마경’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가상현실기기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콘텐츠 유통사업도 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재 제작중인 PC온라인 가상현실게임 ‘스페셜포스VR’ 등의 중국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국 가상현실시장 공략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가상현실시장을 선점해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가상현실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는 가상현실 대중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드래곤플라이 사업중심을 빠르게 가상현실로 맞추고 있다.
박 대표는 드래곤플라이 대표작인 ‘스페셜포스’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인지도 높은 ‘또봇’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가상현실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가상현실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3월21일 9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다. 또 4월에는 광주CGI에 ‘드래곤플라이VR센터’라는 가상현실 전문기관도 개설했다.
박 대표가 가상현실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은 드래곤플라이가 현재 처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드래곤플라이는 2004년 출시한 PC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가 흥행해 게임 개발사 가운데 가장 탄탄한 재정기반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이에 힘입어 2009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서든어택'과 '아바'(AVA)의 등장으로 스페셜포스 인기가 예전만 못해진 데다 2010년 이후 게임사업 중심이 PC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옮겨가면서 최근에는 사업이 예전만 못하다.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0억5774억 원, 영업이익 6억773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26.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