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8-18 17:41:58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가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위해 당시 새누리당 혁심위원장이었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수백만 원대의 접대를 했다는 요진의 주장을 내놨다.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18일 경찰이 진행하는 6차 접견조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위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당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게 수백만 원대의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 대표는 경찰조사에서 2014년 8월30일 이 전 대표 등 6명을 만난 자리에서 식사비로 195만 원을 썼으며 이어진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30만 원짜리 와인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강 변호사는 말했다.
강 변호사는 "김성진 대표는 최 회장이 사면되면 아이카이스트를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 회장이 사면받을 수 있도록 이 전 대표를 움직이기 위해 대접한 것이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4년 11월과 12월에도 이 전 대표를 2차례 만나 식사를 제공하고 선물을 주는 등 약 420만 원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2013년 2차례 성상납을 포함해 이 전 대표에게 각종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의 범죄의혹으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31일 SK그룹의 계열사 출자금 465억 원을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쓴 혐의(횡령)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은 2년7개월이 넘는 수감생활 후에 2015년 8월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