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3년6개월 만에 서울 25개 구 모두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렸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5일 기준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떨어졌다. 
 
용산구 아파트값도 하락, 서울 3년 반 만에 25개 구 모두 약세로 바뀌어

▲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했고 특히 이번 주에는 3년6개월 만에 서울 25개 구 모두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지역의 한 아파트. 


지난주에 하락폭이 0.08%를 기록해 2019년 4월1일 조사(-0.0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는데 이번주에 낙폭이 0.01%포인트 더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연휴 및 여름휴가철 영향에 더해 폭우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상황에서 매물가격이 떨어져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돼 서울 지역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5% 빠졌다. 지난주와 비교해 0.02%포인트 하락폭이 커졌다. 

구로구(-0.09%)는 신도림·구로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금천구(-0.08%)는 가산·시흥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송파구(-0.07%)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01%)는 우면·서초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4% 내렸다. 1주 전과 비교해 낙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노원구(-0.21%)는 상계·월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도봉구(-0.20%)는 도봉·쌍문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은평구(-0.18%)는 수색·녹번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지난주 개발사업 기대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던 용산구도 이촌·도원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지며 -0.01% 하락 전환됐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1주 전보다 각각 하락폭이 0.02%포인트, 0.03%포인트 커졌다. 

8월 셋째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10% 떨어졌다. 

수원 영통구(-0.28%)는 원천·영통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오산시(-0.26%)는 금암·원동 노후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광주시(-0.2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값이 내렸고 의왕시(-0.24%)는 포일·오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매출이 적체되며 값이 떨어졌다. 

반면 여수시는 주거환경 양호한 월송·천송동 아파트 단쥐 위주로 값이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0.18% 하락했다. 

연수구(-0.25%)는 송도 신도시 아파트 단지 위주로, 계양구(-0.22%)는 동양·용종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부평구(-0.18%)는 삼산·구산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8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9% 하락했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전북(0.01%)은 상승했고 세종(-0.20%), 대구(-0.18%), 대전(-0.12%), 울산(-0.11%), 전남(-0.07%), 부산(-0.07%)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22곳으로 전주보다 7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9곳에서 3곳으로 6곳 줄었고 하락지역은 138곳에서 151곳으로 13곳 증가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