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에 폭우가 쏟아졌다. 다만 이번 일시적 폭우로는 가뭄을 해갈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이번 비로 영국 런던 도로에 물이 찬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에 이번에는 비피해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에 폭우가 내렸다.
파리에서는 17일 오후부터 시작된 폭우에 지하철역 등 주요 시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인 마르세유에도 항구와 법원 등이 침수 피해로 폐쇄될 정도로 폭우가 내렸다.
다만 산불 피해를 보고 있는 프랑스 서남부 지롱드주에서는 폭우 덕분에 화재 진압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기상청은 프랑스 내 폭우와 관련해 “폭풍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에 8cm에 이르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프랑스의 폭우 피해는 가뭄 때문에 더욱 커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는 1961년 이후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 가뭄에 건조해진 땅은 오히려 빗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영국에서도 역시 17일 런던의 도로가 잠기고 한때 빅토리아 역에 발목까지 물이 찰 정도의 강한 비가 내렸다.
영국에 내리는 비는 런던을 시작해 켄트, 에식스 등 잉글랜드 동남부지역으로 확산됐다.
다만 이번에 내린 일시적 폭우로는 영국이 겪고 있는 가뭄을 해소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런던과 잉글랜드 남부를 관할하는 수도업체인 템스워터는 17일 폭우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호스를 이용한 물 사용 금지 등 규제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6개 수도업체가 물 사용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