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빌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을 만났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을 만나 보건 분야 협력 의사를 밝혔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세계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 정부를 대표해 우리나라가 수준 높은 바이오 헬스 기술을 계속 구축하면서 세계 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게이츠 재단과도 내실 있는 협력 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게이츠 재단과 협력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백신과 필수 의약품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기회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도상국 감염병 예방에 크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6월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3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게이츠 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금전적, 연구적 지원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많은 선진국과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해 함께 일할 기회를 얻었고 한국은 이 과정에서 아주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SK라는 아주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일하게 됐고 한국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호인 게이츠 이사장과 6월24일 전화 통화를 했으나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현대 산업 기술 인프라를 혁명적으로 바꾼 우리 빌 게이츠 이사장을 뵙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윤 대통령이 바이오 혁신 분야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선진국, 나아가 개도국 국민의 삶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바라봤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윤 대통령 면담에 앞서 외교부, 보건복지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정부와 게이츠재단은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기구와 협력을 강화해 국제보건 분야에서 역할을 강화한다. 글로벌 보건 회복력 강화와 건강 불평등 해소,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등에도 협력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윤 대통령과 만남에서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한국과 게이츠재단이 글로벌 보건 안보에 기여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