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중 갈등의 여파로 중국 5개 기업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자진 상장폐지한다.
12일(현지시각) 중국 계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와 자회사인 상하이석유화공, 중국석유, 중국알루미늄, 중국생명, 상하이석유화공 등 5개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자진 상장폐지한다고 공시했다.
▲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5곳이 자진해 상장폐지한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
이 기업들은 8월20일~25일 사이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상장폐지 사유로는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상장 유지의무를 지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융업계는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과 중국 금융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의 회계감독권을 두고 벌이는 다툼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은 2019년 증권법을 개정해 정부 승인 없이는 자국기업이 외국당국에 회계자료를 제출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미국은 2020년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개정해 미국 회계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한 외국기업을 증시에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다툼이 이어진다면 더욱 많은 중국기업들이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