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철강회사들의 감산과 구조조정 효과로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욱 HMC투자증권연구원은 8일 "비수기에 중국 철강회사들의 감산과 구조조정 등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며 “공급이 개선되면서 포스코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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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중국에서 철강가격은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조정기를 거쳐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서 철강업계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조강 생산능력은 2015년 말 기준으로 11억 톤에 이른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중국정부는 5년 안에 조강 생산능력을 1억~1.5억 톤 줄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포스코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별도기준으로 1조3663억 원을 내 상반기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포스코의 평균판매단가 인상에 영향을 주면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가격 간 차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국내 철강가격은 중국 철강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철강가격의 최근 상승세를 볼 때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회사들이 앞으로 계속 철강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열연과 냉연 등 철강재의 국내 유통가격을 여러 차례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