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다시 25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기관 외국인 매도에 다시 2500 아래로, 코스닥도 하락 전환

▲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다시 2500선을 내줬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0%(22.58포인트) 하락한 2480.8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8월3일부터 계속 올라 전날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2400선으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9%(9.76포인트) 낮은 2493.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며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며 “장 중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업종별로 주가가 강세와 약세를 오고갔는데 섬유의복(-2.4%), 서비스업(-2.0%), 전기전자(-1.3%), 증권(-1.2%) 업종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049억 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시장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날 매도세로 전환됐다.

기관투자자도 20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6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3.47%),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화학(-3.43%), 네이버(-1.13%), 삼성SDI(-0.49%), 현대차(-0.52%), 카카오(-3.49%), 기아(-.98%) 등 대부분의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11%)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60%(13.38포인트) 하락한 820.27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동반으로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상장 기업 중 반도체 관련 기업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6% 크게 하락한 점이 코스닥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12억 원과 12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2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89%), 에코프로비엠(-0.73%), 엘앤에프(-1.02%), HLB(-6.22%), 카카오게임즈(-3.40%), 펄어비스(-1.14%), 셀트리온제약(-1.55%), 알테오젠(-3.40%), 에코프로(-0.75%) 등 대부분의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천보(0.32%)의 주가는 소폭 올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