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규모와 범위를 넓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1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메리츠 "삼성바이오로직스 가파른 성장, 2023년 영업이익 1조 전망"

▲ 메리츠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사업을 바탕으로 2023년 연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90만2천 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항체의약품 적응증 확대, 항체약물접합(ADC) 의약품 증가 등 전방산업의 성장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활발한 수주 활동으로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 사업장에서 기존 바이오의약품 1~3공장에 이어 4공장을 짓고 있다. 4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생산능력은 62만 ℓ(리터)로 늘어난다. 이는 글로벌 위탁생산 물량의 30%를 차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위탁생산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력인 항체의약품에 더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러스 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차세대 백신 위탁생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기존 공장에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해  mRNA 전주기 생산체제를 마련했다.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의 주문에 대한 시험생산을 마쳤다.

또 4공장 이후 건설될 5공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멀티모달’ 형태로 지어지게 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의 공급부족 현상과 항체의약품으로 쌓은 품질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3년 말 가동 목표인 5공장의 선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조3273억 원, 영업이익 74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37.9%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