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8-09 09: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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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달러화가 하반기 약세를 보이며 연말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까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달러화의 중기 방향은 약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1250원을 제시했다.
▲ 9일 메리츠증권은 달러화가 하반기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300원대에서 움직이며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뿐 아니라 선진국 6개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달러화 지수(DXY)도 한 때 109를 넘는 등 세계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화 강세를 이끈 요인으로는 △2021년 하반기 이후 경제전망의 하향 조정 △다른 중앙은행들에 앞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 △전쟁 이후 유로존 경제전망의 급격한 악화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 강화 가능성 등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이 가운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관련 사안들이 달러화 강세 압력을 덜어낼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중앙은행이 뒤늦게나마 금리인상을 시작했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안에 끝나면서 내년에는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정점을 지나 각자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러시아도 전쟁을 거치며 내수가 위축되면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러시아가 무역흑자와 경상흑자가 커진 것은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며 “전쟁의 양상이 바뀔 경우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