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시장이 성장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7일(현지시각) "스마트폰시장이 더이상 과거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15만 대로 예측했다. 지난해보다 7% 늘어나는 것이지만 판매증가율은 지난해 14.4%에서 7.4%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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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엣지'. |
스마트폰시장은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스마트폰시장이 올해 7% 성장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올해 1분기에 전 세계에서 3억3309만 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주요 소비국가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90%가 넘었다.
중국의 스마트폰시장 역시 성장정체기를 겪고 있다. 2014년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32.5%를 차지하던 중국시장은 2015년 점유율이 29.9%로 떨어졌다.
기술발달 등으로 스마트폰의 교체시기가 점점 길어지는 것도 스마트폰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교체기간은 평균 2년 정도에서 2.5년까지 늘어났다.
가트너는 "이런 현상은 앞으로 5년 동안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2020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19억 대로 예측했다. 이는 2016년 예상판매량 15억 대보다 27% 늘어나는 것으로 4년 동안 매년 평균 6.1% 성장하는 것이다.
인도는 아직 스마트폰시장의 확대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의 2016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9.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