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중견기업을 중소기업 못지 않게 육성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바꿔나간다.
주 청장은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선도중견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매출 1조 원 이상 중견기업은 전체 중견기업 수의 1.7%에 불과하지만 수출과 고용 면에서 중견기업 평균의 10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런 중견기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
|
▲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
주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육성시책을 마련할 계획을 제시했다.
주 청장은 “월드클래스300 등 기존 사업을 대폭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중견기업 전용 연구개발(R&D)과 해외마케팅 사업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클래스300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 중견기업을 선정하여 연구개발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2011년 29개의 기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1개의 기업이 선정됐다.
중소기업청은 8월 '중견법 시행령'을 개정해 모든 중견기업이 핵심인력을 확보하고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를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5월 말 '중소기업법'을 개정해 초기 중견기업도 중소기업 육성시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SPC그룹과 농심, 한샘, LF, 휴맥스, 동원에프앤비 등 12개 기업의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참석기업들은 간담회에서 해외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신속한 통관절차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 청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 정부가 먼저 노력하겠다”며 “매출 1조 원 기업에 걸맞게 해외시장으로 과감하게 진출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협력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