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케이잼(KZAM)의 공장 증설을 지원한다.
고려아연은 5일 이사회를 열고 동박 제조 계열사 케이잼에 7356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
케이잼은 2020년 3월 고려아연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동박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다.
전해동박은 연속도금 방식으로 제조한 얇은 구리 막이다.
당초 케이잼은 연간 1만3천 톤 규모의 전해동박 공장을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번 투자결정을 통해 케이잼은 기존 1만3천톤 규모의 계획 생산량을 6만 톤으로 확대한다.
케이잼은 울산 온산제련소 부근 2만2천㎡ 규모의 현재 공장부지 외에 고려아연이 소유한 7만4천㎡ 부지를 추가로 확보한 뒤 2025년까지 3만 톤 1차 증설을 마무리해 연간 생산량을 3만 톤까지 늘린다. 여기에 2027년까지 2차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량 6만 톤 목표를 달성한다.
단계별 생산에 필요한 동박 제조용 티타늄 드럼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보급 대수가 연간 30% 성장해 2030년 누적 1억4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2차 배터리와 핵심소재인 동박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27년 전세계 동박수요가 116만4천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케이잼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향한 세계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전기 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동박 생산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2차 배터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