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애플 내 높은 위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LG이노텍은 애플 내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패키지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전장부품과 자동차용 카메라 매출 증가 등 모든 사업의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이노텍이 애플 내 높은 위상을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에도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LG이노텍은 2022년 하반기 매출 11조1천억 원, 영업이익 95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25.1% 증가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부품공급 차질로 아이폰14 일부 모델의 출시를 지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프리미엄 모델(아이폰14프로/프로맥스)에 우선적으로 부품을 공급한 뒤 판매 확대에 주력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을 견인할 공산이 크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데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증가, 메인 카메라(아이폰14프로/프로맥스)의 화소수 상향으로 평균공급단가가 상승하며 광학솔루션 부문의 올해 하반기 매출은 2021년 하반기보다 1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LG이노텍은 아이폰14부터 일부 전면 카메라도 애플에 공급함으로써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주요 제품(스마트폰, TV, PC)의 수요 약화를 감안하면 LG이노텍의 호실적은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23년 애플의 신규 기기인 MR(혼합현실)기기에 일부 카메라를, 아이폰15 모델 중 폴디드 카메라(고배율줌)를 단독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5G 통신용 반도체 패키지(RF-SiP/AiP)도 애플에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하반기에는 전장 카메라 매출 증가 및 미국 전기자동차로부터 신규 수주 기대감도 상존한다.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점차 해소되면서 자율주행이 적용된 자동차의 판매가 확대되며 카메라, 전장부품(모터 등) 매출도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023년 모든 사업이 흑자구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외의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과 관련해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