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에 통용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돼 폐기된 화폐가 모두 1조156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이으면 총 길이가 2만4765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30회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총 높이는 5만3459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96배다.
▲ 상반기에 통용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돼 폐기된 화폐가 모두 1조156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탁기로 세탁해 훼손된 은행권 모습. <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상반기 손상화폐는 1억9166만 장이며 액면가는 1조1566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2억2310만 장에서 14.1%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비현금 지급수단의 발달, 비대면 거래 확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은행권 환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상화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권종별로 살펴보면 만원권은 9300만 장으로 전체 손상화폐의 54.9%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천원권 6550만 장(38.7%), 5천원권 860만 장(5.1%), 5만원권 230만 장(1.4%) 순이다.
주화 폐기량은 2223만 장으로 액면가는 25억 원 가량이다. 10원화가 950만 장으로 전체 주화 폐기량에 42.9%를 차지했다. 100원화는 560만 장(25.2%), 50원화는 370만 장(16.5%), 500원화는 340만 장(15.4%)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