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98%(3.76달러)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3일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로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3%대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0월물 브렌트유는 3.74%(3.76달러) 떨어진 배럴당 96.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석유수출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이 증산에 합의했지만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와 관련한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3일 OPEC+는 회의를 열고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합의했다. 기존 하루 64만8천 배럴의 증산합의가 8월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규모를 줄이면서 증산을 연장한 것이다.
시장에서 OPEC+의 증산량보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더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가 직전주와 비교해 446만7천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시장전망치였던 60만 배럴 감소 예상을 깨고 원유 재고가 대폭 늘어난 점이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