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8-03 16: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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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자신을 향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소권과 수사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이 그 권한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하고,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검찰과 경찰이) 대놓고 정치개입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안에서 자신과 부인 김혜경 씨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사법리스크(위기)’라고 표현하는 것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우리(민주당) 안에서 국민의힘 고발에 따른 수사를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고 서글프다”며 “수사받고 있으니 ‘리스크’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신 고발당했더라, 당신 국가기관의 수사를 받더라 하는 ‘카더라’ 자체로 문제 삼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관해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정말 먼지 털 듯 십수 년 동안 계속 터는 데 (불법이라는) 팩트도 없지 않냐”면서 “잘못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나 짐작이 아닌 명확한 팩트로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당내 의원을 비난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는 발언에 관해서는 몸을 낮췄다.
이 의원은 “저는 문자폭탄을 보내느니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한 게시판이 좋지 않겠냐는 취지였다”며 “(비판하는) 지적에 일리가 있으며 앞으로는 좀 더 (발언에) 신중하겠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 을에 출마한 것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제가 직접 참여하는 게 지방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대선에서 저를 지지했고 결과에 매우 좌절하는 분들을 투표장으로 나오시게 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게 인천 계양 을 공천을 요구했냐는 물음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