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반등에 힘 실린다, JP모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고점 신호"

▲ 증권사 JP모건이 연말까지 미국 증시 흐름을 두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증시 하락을 주도하던 악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인플레이션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고점을 맞이했다는 신호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증시 전망이 여전히 불안해 보이지만 하반기에 투자위험 대비 기대할 수 있는 성과는 매우 매력적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연준의 금리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 실행 의지와 인플레이션이 모두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을 근거로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성장 둔화가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도 이미 주요 상장기업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수준으로 분석됐다.

JP모건은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지금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반등해 마감할 것”이라며 “부정적 뉴스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이 최근 증시 전망을 내놓은 주요 증권사들과 상반되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며 보기 드문 소수의견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미국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을 두고도 미국 경제규모가 위축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1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악영향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이른 시일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침체 진입 리스크가 아직 유럽 등 다른 지역 증시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증시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씨티그룹도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이어진 증시 상승세 직후 나타날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대체로 미국 증시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여러 경제지표에 아직 지나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