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8-02 08: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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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그린라이트)와 협력해 상업적 규모의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그린라이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의 첫 시험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현지시각 1일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mRNA 백신 시험생산을 완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제바이오제약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시험생산은 본격적인 상업생산 이전에 실시하는 공정 검증 단계다. 시험생산 성공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에서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췄음을 뜻한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월 안에 2번째 시험생산을 시행해 생산과정 최적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린라이트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mRNA 백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그린라이트 연구시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으로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하반기 모더나의 mRNA 백신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한 데 이어 mRNA 원료의약품 설비까지 마련하며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mRNA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원스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확장된 서비스와 생산능력을 통해 향후 개발될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린라이트는 올해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등에 대비해 충분한 mRNA 백신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안드레이 자루르 그린라이트 CEO는 “고품질 의약품을 생산할 때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소규모 실험실에서 대규모 상업생산으로 발전하는 일이다”며 "소규모 mRNA 공정이 인류의 백신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삼성의 도움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린라이트는 지난해 3월 연간 수십억 명분에 이르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생산해 세계 백신 보급의 형평성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린라이트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mRNA 백신 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백신 보급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