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8-01 16: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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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휴대용 선풍기 제품들에서 암을 일으키는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반박하는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안전검증 결과’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되는 휴대용 선풍기 20개(목 선풍기 9대, 손 선풍기 11대)를 대상으로 전자파 측정 실험을 진행한 결과 모두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 한 시민이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된 가운데 무더위까지 덮치면서 손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측정 결과 이들 선풍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국제 권고 인체보호기준의 2.2~37% 수준이었다.
앞서 7월26일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를 자체 측정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 발암유발기준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과기정통부는 문제 제기 당일 해당 제품들을 포함해 모두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전자파 유해 여부를 검증하겠다는 측정 계획을 밝히고 7월27~29일 측정을 진행했다. 측정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IEC62233)과 동일한 국립전파연구원 측정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사용한 측정 방법은 선풍기 모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파수를 구분해 측정할 수 없고 전자파 측정 안테나 크기도 국제표준 조건에 못 미쳐 정확한 측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휴대용 선풍기 사용과 관련한 국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검증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활용한 여러 소형가전과 계절상품, 시민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가전제품 등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검증하고 공개해 전자파를 향한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