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7월 판매량이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토레스 출시 효과까지 더해 19개월 만에 월간 판매 1만 대를 넘어섰다.

◆ 한국GM, 7월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확대로 전체 판매 늘려

한국GM은 7월 국내에서 4117대, 해외에서 2만1949대 등 모두 2만606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2021년 6월보다 국내판매는 15.7% 줄었으나 해외판매는 53.2% 증가했다.
 
한국GM 르노코리아 '수출 호조' 쌍용차 '내수 수출 좋아', 7월 판매 늘어

▲ 한국GM이 7월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확대로 전체 판매량을 늘렸다. 사진은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국내와 해외를 합친 전체 판매는 35.7%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 판매에서 레저용차량(RV)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는 7월 187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1% 줄었다.

트랙스는 114대로 지난해 7월과 판매량이 같았다. 트래버스는 420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36.4% 증가했다.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이쿼녹스는 7월 136대가 판매됐다.

올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볼트EUV(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는 150대, 타호는 34대가 팔렸다.

상용차에서는 콜로라도가 212대 팔려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61.3% 줄었다.

승용차 부문에서 스파크는 1005대, 말리부는 133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스파크는 36.0%, 말리부는 52.0% 줄었다.

볼트EV는 34대, 카마로SS는 9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7월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GX와 합쳐 모두 1만6585대 판매되며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은 7월에 1만9744대가 수출돼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9.1% 늘었다.

경승용차는 1917대, 중대형승용차는 288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7월보다 경승용차는 판매량이 37.4% 늘었으나 중대형승용차는 45.2% 감소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업계 전반에 걸쳐 고객 인도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쉐보레는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볼트EUV 등 인기 차종들의 빠른 고객 인도를 통해 차량 출고 적체 현상을 해소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르노코리아, XM3 수출 호조로 7월 전체 판매량 늘려

르노코리아는 7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4257대, 1만2416대 판매했다. 2021년 7월보다 국내판매는 14.1% 줄었으나 해외판매는 104.4% 늘었다.
 
한국GM 르노코리아 '수출 호조' 쌍용차 '내수 수출 좋아', 7월 판매 늘어

▲ 르노코리아가 XM3 수출 호조에 힘입어 7월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은 2023년형 XM3.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1.1% 증가한 1만6673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에서는 SM6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QM6는 7월 2517대가 팔려 2021년 7월보다 21.1% 판매량이 줄었다. 이 가운데 LPG 모델인 QM6 LPe가 1772대 팔려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했다.

XM3는 1254대, SM6는 459대가 팔렸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XM3는 2.0% 줄었으나 SM6는 127.2% 늘었다.

15인승 버스 르노 마스터는 27대가 국내에서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2.6% 줄었다.

해외판매에서는 XM3가 1만1431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3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 가을 국내에 출시되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XM3 수출의 63%(7177대)를 차지했다.

QM6는 7월 해외에서 985대가 팔렸다.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17.2% 줄었다.

◆ 쌍용차, 7월 판매 시작한 토레스와 수출 증가 힘입어 전체 판매 증가

쌍용차는 7월 국내에서 6100대, 해외에서 4652대 등 모두 1만752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2021년 7월보다 국내판매는 7.9%, 해외판매는 85.9%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1.8% 증가했다.
 
한국GM 르노코리아 '수출 호조' 쌍용차 '내수 수출 좋아', 7월 판매 늘어

▲ 쌍용차가 7월 판매 시작한 토레스와 수출 증가 힘입어 7월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은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쌍용차는 7월 내수판매에서 토레스를 제외한 모든 차종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뒷걸음쳤다.

토레스는 7월 국내에서 2752대가 팔렸다. 지난달 15일 1호차가 고객에게 인도된 뒤 2주 만에 기록한 판매량이다.

뉴 렉스턴스포츠(스포츠칸 모델 포함)은 국내에서 2267대가 팔렸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19.8% 줄었다.

티볼리는 539대, 코란도는 218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68.6%, 71.0% 각각 줄었다.

렉스턴은 324대가 판매돼 지난해 6월보다 판매량이 9.2% 줄었다.

수출에서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해외에서 티볼리는 843대, 코란도는 948대가 팔렸다. 지난해 7월보다 티볼리는 51.1%, 코란도는 51.4% 판매량이 증가했다.

렉스턴은 959대, 뉴 렉스턴스포츠는 1738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렉스턴은 88.0%, 뉴 렉스턴스포츠는 132.0% 늘었다.

코란도 이모션은 81대, 토레스는 23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 상승세와 함께 토레스 출시 영향으로 지난 2020년 이후 19개월 만에 월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2교대 전환을 통해 공급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토레스는 물론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수출 물량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