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7-27 17:26:4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이 경찰국 설치에 반발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쿠데타’에 비유한 발언이 지나쳤다고 인정했다.
이 장관은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 장관의) 발언에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하는데 입장이 있느냐’고 묻자 “쿠데타 관련 발언이 지나쳤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어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는 14만 명 대부분의 경찰관들에게 존중과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관해 “하나회가 그렇게 출발을 했고 12·12쿠데타란 불행한 사태로 이어졌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다만 집단행동의 위험성을 지적했을 뿐이라는 태도를 유지했다.
이 장관은 “(쿠데타 발언은) 일부 서장 내지 총경들의 무분별한 집단행동을 지적한 것이지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을 공식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경찰국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과거 정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현직 경찰관들을 통해 공식 지휘라인을 통하지 않고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국을 만들지 않고) 보좌하는 사람 없이 행안부 장관 혼자 인사를 한다면 눈을 가리고 칼을 휘두르는 것과 똑같아져 '막가파식' 인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