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은 6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4.7%로 집계됐다.
▲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농산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
기대인플레이션과 전월 대비 상승폭 모두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와 최대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소비자가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6월보다 1.1%포인트 높아진 5.1%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6월보다 3포인트 오른 152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 지수는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월과 비교해 16포인트 떨어진 82로 집계됐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7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6월보다 10.4포인트 하락한 86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경기전망지수(50)가 19포인트, 현재경기전망지수(43)는 17포인트씩 각각 크게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지수(81), 생활형편전망지수(79), 가계수입전망지수(93), 소비지출전망지수(112) 등도 모두 하락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