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등이 참여한 디지털위안화산업연맹이 세워졌다. 사진은 상하이의 상점에서 디지털 위안화(e-CNY)를 사용해 결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에 디지털 법정화폐 발행에 속도를 낸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전자결제 및 정보식별 서비스 업체 신대륙컴퓨터 등 37개 업체 및 기관이 공동으로 디지털 위안화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핵심 기술을 함께 개발해 공유하기로 했다.
25일 중국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날 신대륙컴퓨터와 화웨이가 대표로 디지털위안화산업연맹을 발족했으며 왕징 신대륙컴퓨터 회장이 연맹의 첫 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중국 대형 국유은행도 회원으로 참여한다.
디지털 위안화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화폐로 비트코인과 비슷하지만 중국 정부가 직접 발행하고 유통하는 구조로 운영한다.
디지털위안화산업연맹은 ‘디지털 중국’ 전략을 목표로 디지털 위안화 인프라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 산업의 성장, 핵심 기술 공략, 기술과 지식 자원 공유 등을 함께 촉진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발족식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운영 설계는 신뢰 가능한 검증을 마쳤다”고 강조하며 완벽한 제도적 설계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의 익명성 요구가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무창춘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위안화연구소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는 실물 화폐와 1대1로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는 디지털 형식의 법정 화폐”라며 “익명 거래와 개인정보 보호 수요를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돈세탁과 탈세 등을 위한 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엄격하게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푸저우시 정부는 포럼이 열리는 기간 동안 디지털 위안화 소비 촉진을 위해 2천만 위안(38억7680만 원) 규모의 디지털 위안화 쿠폰도 발행했다.
현재까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적용 도시는 23곳에 이르며 5월31일 기준 누적 거래규모는 약 840억 위안(16조2300억 원), 거래 횟수는 약 2억6400만 회로 집계됐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