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하반기에 재고조정 여파에서 벗어나 글로벌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해외에 새 공장을 가동하면서 글로벌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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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멕시코공장. |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늘었지만 해외판매가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재고가 급증하면서 이를 정리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현대기아차는 재고조정 여파를 점차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5월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6.7% 증가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매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5월에 처음으로 늘었다.
글로벌에서 주력모델의 신차효과가 본격화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를 상반기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출시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5월 해외에서 신차효과와 기아차 멕시코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5월부터 멕시코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매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중국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가운데 창저우공장을 올해 안에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