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글로벌 경제전망이 불투명하지만 대한민국 기업의 체질이 탄탄한 만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서 한국 기업의 체질이 위기에 매우 강하다”면서 “그동안 숱한 사건을 겪은 만큼 이런 쇼크는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내년까지 글로벌경제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가 한번도 긴축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이자율을 내리고 돈을 푸는 것으로 버텨왔다”며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공급망 체계가 상당히 어려워졌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과 곡물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가능한 빨리 이런 문제들이 해소되기를 바라지만 내년에도 경기는 침체국면으로 흐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임금상승 등의 압력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투자계획에 관해서도 일부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2021년에 세웠던 계획은 당연히 어느 정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원재료가격과 이자가 오르고 있어 투자가 지연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투자를 안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은 5월에 2026년까지 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등 핵심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24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여름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됐다.
매년 경제, 사회, 문화, 해외 명사를 초청하여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기업의 대응방안을 논하는 ‘경제계 최대 행사’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