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로화 약세 흐름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낸 ‘오늘의 차트’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유로화 흐름은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 추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로화 약세 흐름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유로화 약세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리스크(위험요인)로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며 “유럽은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아 자칫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고 이는 유럽 내 신용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달러/유로 환율은 200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달러까지 하락했다. 12일 달러/유로 환율은 1.003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달러/유로 환율이 패리티(1대1)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유로화 가치가 너무 급작스럽게 낮아진 흐름을 보였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3~16일 중동 방문 결과에 따라 원유 등 에너지 리스크가 다소 완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전날보다 8.2원 오른 1312.1원에 장을 끝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