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천하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2년 1월1일 전남 순천시 여순사건 위령탑을 참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불복해 탈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천하람 위원은 1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탈당해
유승민 전 의원과 신당 창당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0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과거에 그런 시도를 해봤고 실패해봤는데 똑같은 시도를 할 가능성은 없다"며 "신당 창당을 할 거면 굳이 입당하라고 올리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당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뒤 사흘만인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홈페이지 링크를 올렸다. 다른 설명은 없었다.
징계 당일인 8일에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가입"이라며 "한달에 당비 1천 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는 당원 모집 글을 올렸다.
천 위원은 이 대표의 당원 가입 독려글을 놓고 탈당하거나 분당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고 본인 징계로 어렵사리 늘어난 젊은층 당원들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천 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이 대표 징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
이준석 대표와 친분도 있지만 최근에 본인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면서 겪었던 점에 동병상련을 느끼는 것 같다"며 "좀 강하게 말했더라도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같이 힘을 합쳐서 바른정당 시즌2를 만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북콘서트에서 이 대표 징계를 놓고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갖고 중징계를 내렸다"며 "이게 조폭들이 하는 일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천 위원은 이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천 위원은 "
이준석 대표에게는 본인을 당선시켜준 당원과 국민들의 민주적 정당성이 있다"며 "
이준석 대표 당선 자체가 우리 정당사에서 굉장히 대단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 무게를 쉽사리 내려놓을 거라고 예상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의 검찰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다"며 "특히 문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성상납 부분은 굉장히 시간이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심은 제기될 수 있지만 기소를 함에 있어서도 최소한의 증거는 있어야 한다"며 "정확하게 법률적으로 '범죄'라고 하려면 본인의 최소한의 관여가 드러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억 원 각서가 김철근 정무실장의 증거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에 최소한의 증거가 나와줘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김 실장과 이 대표 모두 이 대표의 관여는 명확하게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