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7월10일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건 용의자가 통일교 신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11일 성명을 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가정연합에 속한 신자가 아니며 과거에도 본 연합에 가입했다는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 모친은 월 1회 가정연합의 교회 행사에 참석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는 야마가미가 범행 동기로 지목한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가 통일교라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일본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의 영상 메시지는 지난해 9월 통일교와 관련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공동 주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상영된 특별연설 영상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일본의 정상급 지도자인 아베 전 총리가 본 연합에 영상연설을 보냈다는 이유에서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정 내에 이해하기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쳐 발생한 극단적 사건이기에 절차에 따라 사법기관이 용의자의 범행동기를 명확히 조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이번 성명에 대해 일본 지부가 이날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및 서거에 충격을 금치 못하며 우선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