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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충현 현대상선 최고재무책임자 상무가 5월31일 서울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사채권자집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현대상선이 이틀 동안 5번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에 모두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해운동맹에 가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1일 열린 2번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이틀 동안 열린 모두 5번의 집회에서 모두 8043억 원어치 채권에 대해 채무조정을 이뤄냈다.
이날 첫 번째 집회에 전체 542억 원어치 채권 가운데 274억 원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석해 100% 동의로 채무조정안이 통과됐다. 두 번째 집회에서 모두 1200억 원어치 채권에 대한 채무조정 안건이 가결됐다.
현대상선은 5월30일 세 번의 집회에 이어 이날 두 번의 집회에서 모두 채무조정안이 가결되면서 회생과정을 진행하는 데 큰 고비를 넘은 셈이 됐다.
김충현 현대상선 최고재무책임자 상무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많은 이해와 양보를 통해 자율협약 진행에 필요한 한 가지 고비를 완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 가운데 용선료 인하와 해운동맹 가입이라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현재 용선료 협상을 완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일부터 새 해운동맹 편입과 관련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가입해 있는 해운동맹 G6의 정례회의에서 새 동맹 가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G6의 정례회의는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현대상선은 새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동맹의 구성원 가운데 다수가 현재 G6에 포함돼 있다. G6는 내년 4월까지 유지되고 그뒤 새로운 동맹 중심으로 글로벌 해운업계가 재편된다.
한진해운을 비롯해 글로벌 6개 해운사는 5월 중순 디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는데 현대상선은 제외됐다.
현재 디 얼라이언스 소속 회사 가운데 4개 회사가 경영정상화를 전제로 현대상선의 가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