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7월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송 후보자가 7월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출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송옥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후보자 지명 이후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송옥렬 후보자는 10일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앞서 4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됐다. 이후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술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송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대부분 맞다며 사과했다. 일이 커진다면 낙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희롱 논란 이외에 새로운 의혹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새로운 의혹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본인의 뜻을 존중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검증 실패 지적에는 "본인이 사과했고 그 사안으로 특별한 징계가 없이 일단락된 사건으로 봤기 때문에 지나갔던 것"이라며 "송 후보자가 일을 맡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장관급 후보자 가운데 낙마한 인사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모두 4명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을 재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경제 상황에서 민생을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다"며 "더는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6월7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금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 대상이지만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인사청문회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4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인 8일이 지나면서 윤 대통령은 직권으로 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게 됐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