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하반기 자동차 전장사업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TV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의 구조적 성장세와 판매가 인상을 통해 하반기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11월부터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 TV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4720억 원, 영업이익 791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영업이익인 8392억 원을 밑도는 실적을 보였는데 TV 사업분야가 부진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코로나19로 늘었던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줄었고 우크라이나 전쟁등의 영향으로 유통재고가 늘어났던 탓이 컸다.
다만 자동차 부품(전장)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보였던 25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고리를 끊어낸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고부가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일본으로 5G 텔레매틱스 제품을 수출하면서 8조 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북미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들과 협력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