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5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물가 상황과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 5%를 웃돈 지 한 달 만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하는 등 올해 들어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물가상승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 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임금·물가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상승했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