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7월1일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식에서 ‘대구의 영광’을 언급하며 공직사회 등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1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건설하고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고자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대구가 발전이 더뎌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대구는 서울·평양과 함께 3대 도시였지만 근대화·산업화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지금은 인천에도 뒤지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인구는 10만 명이 줄어들었고 4만 명이 넘는 청년이 고향을 등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대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밀렸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민선 8기 슬로건인 ‘위기 속의 개혁’은 대구의 부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표현임을 언급하며 시정에 강력한 개혁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오랫동안 대구를 지배했던 수구적 연고주의와 타성에서 벗어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개혁의 첫 대상으로 공직사회를 지목했다.
홍 시장은 “대구 시정 혁신은 공무원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시장 직속으로 시정혁신단을 두고 공직 혁신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직 혁신의 일환으로 재정점검단을 설치해 낭비성 예산을 줄이고 공무원의 규제와 간섭을 없애 기업에 봉사하는 공직자로 거듭나도록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를 발전시킬 핵심 사업으로는 △대구통합 신공항 및 신공항 배후 산업단지 △동대구로 도심 융합형 벤처밸리 조성 △수성 남부선과 엑스코선을 연계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두류공원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등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대구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홍 시장은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은 대구 항일운동의 산실로 115년 전 우리 선조들은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구하고 경제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남녀노소 모두 일어서서 뜻을 함께했다”며 “이제 우리가 대구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각자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이제 다시 일어설 때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