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은 7일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을 만나 국민의힘 측 인사 2명이 인수위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 중앙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후보인 김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협치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김 당선인이 경기도지사로서 '협치'를 하면서 이재명 의원과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주목된다.
이 의원과 김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를 이뤘다. 6·1 지방선거에서도 이 의원이 자신의 선거조직을 김 당선인에게 넘겨 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두 사람의 협력관계는 이어져왔다. 하지만 김 당선인이 여당과 협치를 강화할수록 잠재적 대권 경쟁 후보로서 이 의원과 차별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부·여당과의 협치를 통해 1기 신도시 재정비, GTX노선 개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주요 공약을 실현한다면 그의 대권 도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28일 월간중앙에서 “향후 민주당 안에서는 이 의원이, 당 외부에는 김 당선인이 각각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며 “이념이나 정치적 색깔 대결보다는 성과 위주 경쟁을 통한 민주당 내 대권 판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