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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둘째)이 27일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열린 현대증권-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에 참석해 김옥찬 KB금융 사장(셋째),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첫째),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현대증권 인수절차를 끝내고 KB투자증권과 화학적 결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31일 인수대금 1조2375억 원의 잔금을 현대상선에 납입해 현대증권 지분 22.56%를 인수하는 절차를 끝냈다. 이로써 현대증권은 KB금융의 자회사가 됐다.
현대증권도 이날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사장 등 3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승인했다.
KB금융은 6월1일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추진단을 출범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작업에 착수한다. 합병 시점은 올해 말로 예상된다.
김옥찬 KB금융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등이 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하며 이동철 KB금융 전무가 통합추진단을 총괄한다.
KB금융 관계자는 “통합추진위원회가 조직 개편 등 굵직한 안건을 의결하고 통합추진단은 합병작업의 실무를 담당한다”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조직 문화가 서로 다를 수 있는 만큼 양쪽 모두 화학적 결합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1일 현대증권 임직원들에게 환영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윤 회장은 이 메시지에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 등 향후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조만간 현대증권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증권 임직원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본점을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
윤 회장은 27일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열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 워크숍에도 참석해 두 회사의 임원들에게 ‘1등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한국의 금융을 선도했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통합 증권사도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금융이 1등 금융지주로 재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통합 워크숍의 캐치프레이즈로 ‘New Start with KB’를 내거는 등 KB금융과 화학적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경은 사장은 31일 현대증권 주주총회에서 “현대증권은 이제 KB금융의 일원으로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업계 선두로 다시 뛰어오르려 한다”며 “KB금융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해 주주의 가치를 높이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