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낸 ‘세계 자산연구’ 보고서에서 “원화 강세를 이끌 만한 요인이 없다”며 “원/달러 환율은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1300원이라는 수치에 대한 부담으로 외환당국의 개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지지선 돌파에 따른 패닉 바잉(공황구매)은 쏠림 현상을 유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의 향방은 미국의 물가 안정 여부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바꾸는 동력은 달러의 방향성일 것이며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 여부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9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전후로 물가 피크아웃과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달러도 이를 기점으로 가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에 연동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뒤 9월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분기별 평균 원/달러 환율은 2분기 1260원, 3분기 1290원, 4분기 1245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