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국S&C 주식 매수의견이 새롭게 제시됐다.
동국S&C는 풍력 고정가격입찰제가 도입되면 최대 수혜기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동국S&C 목표주가를 1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처음 제시했다.
22일 동국S&C 주가는 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도입을 준비해오고 있던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를 하반기에 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부적인 상황이 발표되지 않아 시장 확대의 규모를 추산하기는 이르지만 동국S&C는 직접적인 수혜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국S&C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풍력발전기 타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육상·해상풍력 독립 제조업체이며 현재 풍력단지 건설 사업도 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풍력 고정가격입찰제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동국S&C에 긍정적이다.
풍력은 계획부터 전력 생산까지의 기간이 육상 4~5년, 해상 5~7년으로 긴 편이이다. 이 때문에 풍력단지 건설에 따른 수익성을 좌우하는 전력시장가격(SMP), 신재생공급인증서(REC), 원자재 가격 등의 변수들이 변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풍력 고정가격입찰제가 도입돼 20년 동안 고정가격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확정되면 풍력사업이 활성화될 공산이 크다.
게다가 풍력 고정가격입찰제도는 태양광의 사례와 같이 국산부품을 사용하는 사업자를 우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동국S&C의 수주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동국S&C는 그동안 대부분의 풍력관련 매출이 미국 타워 수출로 발생했는데 국내 풍력시장이 열리면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확보되는 것”이라며 “증설 중인 해상 타워 공장도 2023년부터 국내 단지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