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상승세 확대 등 최근 여건 변화를 고려할 때 물가 흐름은 5월 전망 경로(연간 4.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은 6월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4월26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높여 잡았는데 실제 연간상승률이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5월(5.4%)보다 높아질 것이다”며 “하반기에도 원유·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아 상반기보다 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과 수요 양쪽의 상승 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를 크게 웃도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4.7%)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5.4% 올라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은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