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LG유플러스 직원이 필리핀으로 도피했다가 자진 입국해 구속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LG유플러스 팀장급 직원 A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10일 업무상배임 혐의를 적용해 서울서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A씨는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으며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등의 다회선을 개통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A씨가 대리점들과 짜고 허위계약을 맺은 뒤 회사가 대리점으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가로챈 것으로 파악하고 올해 3월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입국시 통보’ 등의 조치를 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LG유플러스의 피해액은 약 80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수사 결과에서 이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선물옵션 투자로 큰 손실을 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 자진 입국한 것도 금전적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