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한국전력에서 요구하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수용하면 5%대 중반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9.6% 올랐다.
▲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의 모습. <연합뉴스> |
이는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료와 도시가스가 각각 11.0% 상승했고 상수도료는 3.5%, 지역 난방비는 2.4% 올랐다.
한국전력은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제출했다. 정부가 이를 수요하면 7월에 전기요금이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대 물가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민의힘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에서 기획재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안 수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공공요금 인상 협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
주요 생필품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공요금도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요금은 7월과 10월에도 인상이 예상된다. 이는 4월과 5월 각각 기준원료비, 가스요금 정산단가 조정에 따라 인상된 뒤 다시 한 번 오르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