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6-16 11:24:2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 캐나다 플라스틱 재활용기술 보유기업 루프인더스트리와 함께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 (오른쪽부터)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맥스 펠레그리니 수에즈 부사장, 대니얼 솔로미타 루프인더스트리 CEO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수에즈 본사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지오센트릭 >
이 협약식은 프랑스 파리 수에즈 사옥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열렸으며 이 자리에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맥스 펠레그리니 수에즈 부사장, 대니얼 솔로미타 루프인더스트리 CEO 등이 참석했다.
세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프랑스에 매년 7만 톤 규모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합작법인 설립에 세 회사는 같은 비율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한다.
SK지오센트릭은 60년가량 화학공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해 유럽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의 운영을 감독하고 컨설팅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에즈는 유럽의 수처리 및 폐기물 전문기업으로 이번 합작공장 설립에서 유럽 각국의 플라스틱을 수거해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루프인더스트리는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생산하는 기술을 이번 공장에 적용한다.
유럽연합(EU)는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에서 페트(PET) 소재 음료병은 2025년까지 25%, 2030년까지 30%의 재생원료 사용이 의무화됐다.
세 회사는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유럽에서 늘어나고 있는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경수 사장은 “유럽 최고의 폐기물 관리역량을 가진 수에즈, 선진 재활용기술을 보유한 루프인더스트리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은 SK지오센트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화학회사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