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올해 흑자전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쌍용차는 티볼리에어를 글로벌에 출시하면서 유럽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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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쌍용차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쌍용차는 1분기에 흑자를 내며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쌍용차는 내수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늘리면서 수출감소를 만회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부진이 이어지면 올해 흑자전환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6월에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되면 3분기부터 내수판매량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수출이 줄어든 것은 티볼리를 제외한 다른 차종들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티볼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그만큼 다른 차종들의 수출이 부진했다는 뜻이다.
쌍용차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판매량에서 티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차종이 더 필요하다. 쌍용차는 그 역할을 티볼리에어가 맡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볼리에어는 국내에서 3월 출고를 시작한 뒤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다. 티볼리에어는 3월 내수에서 1400여 대가 팔렸는데 4월에는 2300여 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티볼리에어 판매가 본격화하면 수출을 늘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특히 유럽에서 티볼리에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쌍용차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각국의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해 티볼리에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이 행사에 참여해 직접 티볼리에어를 소개했다.
쌍용차는 수출에서 유럽 비중이 매우 높다. 지난해 수출한 자동차 가운데 절반 가량을 유럽에서 팔았다. 쌍용차가 티볼리에어의 유럽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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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에어. |
쌍용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2만2천 여 대를 팔았는데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2만6천 대로 올려 잡았다.
쌍용차는 해외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러시아에서 지난해 철수한 뒤 유럽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쌍용차 유럽법인은 티볼리가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을 늘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3%, 당기순이익은 5.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