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노조 설립 뒤 처음으로 전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14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노사는 13일 기본 인상률과 성과 인상률을 포함해 최대 5.7% 임금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2022년 임금협약에 합의했다. 2월 교섭을 시작하고 4개월 만이다.
 
삼성생명 5.7% 임금협상안 67% 찬성 타결, 첫 전체 조합원 투표 거쳐

▲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 <삼성생명>


노사는 매달 지급되는 중식 보조비 인상(12만 원에서 18만 원), 원거리 근무자의 주거비와 교통비 지원 확대, 장기근속 포상 40년 신설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 

배우자 출산휴가를 기존 10일에서 15일로 늘리는 등 복리후생을 확대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번 삼성생명 임금협약은 1962년 직장인협의회를 포함한 노조가 설립된 뒤 처음으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동의를 받은 뒤 체결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경영진과 노조 집행부에서 합의안을 마련한 뒤 노조 대의원 대회에서 추인을 받는 형식으로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이번에 삼성생명 노사가 마련한 합의안은 1차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7%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