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3천만 원대 밑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증시의 급락과 가상화폐 대출회사의 인출 중단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오전 8시22분 기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16.8% 급락한 2920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주식시장의 매도세와 셀시우스의 인출 중단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2만3천 달러(약 2900만 원대)까지 폭락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13일 5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투매 현상을 보이며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2.79%, S&P500지수는 3.88%, 나스닥지수는 4.68% 각각 급락했다.
이날 가상화폐 대출회사인 셀시우스는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고객들의 자산 출금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셀시우스는 이더리움 파생상품을 담보로 이더리움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셀시우스의 지급능력에 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자산 인출이 이어져왔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7.95% 하락한 155만4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14.34% 떨어진 28만79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이 밖에 에이다(-9.26%), 리플(-11.2%), 솔라나(-11.46%), 도지코인(-17.41%), 폴카닷(-7.84%), 트론(-17.47%) 등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다이는 24시간 전과 같은 가격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